6년 전에 헤어진 대학 시절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갑자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취업과 함께 서로의 거리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진 그녀.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예뻐져 있었고, 왼손 약지에 은색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다른 남자와 결혼한 것이다. 복잡한 마음을 품고, 오늘은 그때를 되찾으려는 듯이 1박 2일 온천 여행을 둘만으로 떠났다. 남편과의 생활에 불만을 토로하는 그녀. "여자로 돌아가고 싶어". 친숙한 그녀의 그 한마디만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했다. 불륜이 되어도 상관없다,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